(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한진그룹 일우재단이 제정한 일우사진상 수상작가 김태동(35)의 개인전 '데이-브레이크-데이즈(Day-Break-Days)'가 서소문 일우스페이스에서 31일 개막했다.
지난해 일우사진상 전시부문 수상자인 그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회화적으로 재현한 기존의 '데이 브레이크(Day Break)' 연작과 신작 등 20여 점을 내놓았다.
'데이 브레이크' 연작은 밤과 낮이 바뀌는 경계에 있는 시간에 도시의 거대 건축 구조물 사이를 배회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업이다.
동트기 전 아직 깜깜한 새벽, 도심의 고요한 공간에 혼자 우두커니 서서 때로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때로는 무심하게 먼 곳을 응시하는 평범한 도시인의 모습을 포착했다.
낮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을 도심의 여러 공간이지만 고요한 새벽에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이 세상 속 공간이 아닌 듯한 낯선 곳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앞서 제4회 일우사진상 심사위원이었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브릿 샐브젠은 "김태동은 뚜렷하면서도 미묘한 관점을 통해 한국도시의 밤 풍경뿐만 아니라 뉴욕 도시의 소수민족들에 대한 모습까지 여러 지역의 사회를 그만의 시선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있다"고 평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브레이크 데이즈' 시리즈에는 작가에게는 익숙한 공간이지만 관객에게는 낯선 장소에서 살아가는 도시 주변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전시는 12월 24일까지. ☎02-753-6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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