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사진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조각…원범식展
송고시간 | 2015/06/25 16:14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각국 유명 도시의 건축물 사진을 콜라주 작업한 원범식(44) 작가의 '건축조각'전이 25일부터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린다.
2013년 일우사진상에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출판부분에 선정된 원 작가의 작품집이 세계적 아트북 출판사인 독일 핫제 칸츠에서 출간된 것을 기념한 전시다.
작가는 서울, 런던, 뉴욕, 카이로, 베네치아, 베이징, 예루살렘 등 여러 도시에서 대표 건축물 사진을 촬영했다.





원범식, Archisculpture034, 2015, Archival pigment print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건물, 런던 소재 한국문화원, 경복궁 등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한다.
작가는 수집한 사진을 콜라주 작업으로 재조합해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어냈다.
전시공간에는 작가의 독특한 방식으로 창조된 건축조각 시리즈 30여 점이 소개된다.
작품 속에는 들판이나 돌 바닥을 배경으로 현대 건축물이나 오래된 성처럼 보이는 건축물이 새롭게 생겨났는가 하면 놀이시설이나 장난감에서 볼 수 있음 직한 공간도 보인다.
이날 만난 작가는 건축이 진행 중인 건축물, 같은 도시에 있는 건축물 등으로 재조합한 기준이 제각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작업으로 "제 시각을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새로운 시각을 선보이게 된다"며 "때로는 장난감을 갖고 노는 듯한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원범식은 공예 미술을 먼저 전공한 뒤 사진을 공부했다.
일우재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신수진 연세대 교수는 "작가는 발로 뛰어 재료를 수집한 뒤 그것으로 자신만의 상상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8월5일까지다. ☎ 02-753-6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