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제7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작가' 전시 수상자, '분해자' 展"
[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곰팡이라는 생소하면서도 낯선 소재로 삶과 죽음의 모순적 공존을 그려낸 사진작업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작가 윤진영(48)의 개인전 '분해자(Decomposer)'전이 3일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막을 올린다.







▲ 윤진영, 'Invasive Species 001'. Artist grown fungi Digital C Print, 2016.
제7회 일우사진상 수상자인 윤 작가는 직접 배양한 곰팡이를 주 재료로 사용해 인간, 동물 그리고 자연의 형상을 만들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분해자' 시리즈를 선보인다.
올해의 주목할 작가’ 전시 부분에 선정된 윤진영 작가는 연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과 미국 아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사진과 미술을 공부한 뒤 수 많은 시행 착오를 거친뒤 본인의 학부전공인 생물학을 살려 곰팡이를 이용한 사진작업을 시작했다.

 
윤 작가는 곰팡이를 물감처럼 사용해 다양한 형태의 조각들과 결합시켜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극적인 아름다움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진행형의 생명체인 공팡이의 형태와 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결정적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다.







▲ 윤진영, 'Fungal Animalia 002'. Artist grown fungi Digital C Print, 2016.
작가는 "곰팡이를 이용한 작업은 그 성장 과정이 인간에 의해 통제되지 않을 경우 위협적인 대상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곰팡이를 이용하는 작업과정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기를 동시에 상기시킨다"고 설명한다.
이번 '분해자 (Decomposer)' 시리즈는 윤진영 작가의 신작으로 직접 배양한 곰팡이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 동일한 방법으로 인간, 동물 그리고 자연의 형상을 만들어 예측 불가능한 자연의 힘과 이에 순응하고 저항하는 생명체의 형상을 사진과 영상으로 재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그러한 과정속에서 아름다움과 추함을 동시에 지닌 생명의 다면성을 부각시키며 필연과 우연을 오가는 인식의 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 윤진영, 'Fungal Animalia 001'. Artist grown fungi Digital C Print, 2016.
일우사진상은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지닌 유망한 사진가들을 발굴해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고자 2009년에 처음 제정됐다.
‘일우’는 한진 그룹 조양호 회장의 호다. 올 초 제7회 일우사진상 공모에는 국내의 열정적인 사진작가들이 대거 응모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심사는 현대미술 분야의 유력인사들이 참여한 국제심사위원단이 24인의 1차 심사 통과자들을 일대일로 개별 포트폴리오 리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시는 12월 21일까지.
왕진오 이코노미톡 기자  wangpd@economytal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