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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경제] 그래도 전시는 계속된다…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
작성일자 2020-07-07
숙박객 위해 앤디 워홀 등 전시 서울 인사아트센터 이명복展
일우상 수상작가전도 열려 아라리오는 `프라이빗 전시’
전지현 기자
입력 : 2020.03.03 17:02:53   수정 : 2020.03.05 09:28:51

인천 영종도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내 전시 공간 `아트 스페이스`는 지난 27일 봄 맞이 전시 `영원의 숲(Eternal Forest)`을 열어야 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든 리조트 숙박객들에게 세계 유명 작가들의 걸작 감상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서다. 대신 사람들이 몰리는 개막식을 생략하고 도슨트(전시해설사) 투어를 진행하지 않는다. 전시장 입구에 손소독제를 배치하고 관람객 체온을 검사하고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
아트 스페이스 관계자는 "리조트 내 전시 공간이어서 일반 미술관과 성격이 달라 비워 놓기 힘들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전국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고육지책으로 전시를 강행하는 곳들이 있다.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도 이달 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한항공 서소문빌딩 로비에 위치한 일우스페이스에서 제10회 일우사진상 수상자 권도연 개인전 `시옷(Siot)`을 개최하기로 했다. 시의성이 강한 수상 전시는 연기하기 힘들어서 개막 행사만 취소했다.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도 제주 작가 이명복 개인전 `삶`을 4~20일 열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시키기 직전에 이미 제주에서 서울로 작품 22점 운송 계약이 체결됐기에 개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서울 아라리오 갤러리 삼청은 소수 관람객들만 입장하는 `프라이빗 전시`를 진행한다. 이달말 개최가 취소된 아트바젤홍콩에 출품하기로 예정했던 이우환, 김순기, 코헤이 나와, 날리니 말라니, 수보드 굽타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 관계자는 "1명 혹은 1팀이 감상할 수 있다. 지인 여러명과 팀을 이뤄도 관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개최한 전시인 만큼 품격에 공을 들였다. 5월 10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프랜시스 베이컨, 조지 콘도, 헤르난 바스, 리우 웨이, 백남준, 무라카미 다카시, 우고 론디노네 등 세계적 작가 9명이 담은 숲을 펼쳤다. 숲은 수많은 생물들의 이야기가 꿈틀대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작들은 사계절 변화 속에 스민 인간의 희망, 열망, 허무 등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1층 전시장에서는 다른 세상과 연결을 제시하는 백남준 비디오아트, 독립적인 존재들 사이 외로움을 드러내는 리우 웨이 무채색 추상회화가 마주보고 있다. 소설적 장면을 특유 화풍으로 담아낸 헤르난 바스 회화는 숲 속 물가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런 사건을 담은 듯 상상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양한 표정이 공존하는 조지 콘도 입체적 인물화, 보편적 인간 본연 모습을 기괴하게 묘사한 프랜시스 베이컨, 베이컨 작품을 오마주한 무라카미 다카시 회화는 인간 존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펼친다.
2층 전시실에선 형형색색 화려한 작품들이 숲의 이면을 이룬다.

우고 론디노네와 앤디 워홀 작품에서 나타나는 자연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는 아름다움과 덧없음을 드러낸다. 더불어 몽환적인 연출 속 빛을 발하는 데미안 허스트 작품은 생의 유한함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권도연 작가 수상 기념전에서는 `고고학`, `섬광기억` 등 물질과 기억의 관계를 다루는 작업 뿐 아니라 북한산 들개를 포착한 `북한산` 시리즈를 함께 선보인다. 극사실주의 화가 이명복은 제주 해녀의 깊은 주름에 담긴 세월의 흔적, 녹색 풍경화 `4월의 숲` 등을 내건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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